p108
- 자네는 저 깃발이 왜 흔들린다고 생각하나? 저 깃발이 흔들리는 건 자네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네. 혼마는 문뜩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이놈이 이렇게 생겨먹었구나!!
p111
- 거래를 서둘러 진행시키지 말 것이며, 서두르면 시작이 나쁜 것과 마찬가지다. 매수매도 공히 오늘만큼 좋은 시장은 없다고 생각될 때 삼 일을 기다려라.
p116
- 결국 혼마는 매매를 멈춰야만 했다. 분위기에 추종하는 거래와 판단의 기준이 없이 임하는 거래는 단지 금전적인 손실만 가져오지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패배감, 의욕상실로 이어져 극심한 심리적 혼란과 정체성 상실이라는 정신적 상처까지 초래했기 때문이다.
p118
- 연구를 거듭하던 어느 날 일단 쌀의 처음 거래 가격과 가장 높았던 가격, 가장 낮았던 가격 그리고 마지막 거래 가격을 적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가, 고가, 저가, 종가.
p132
- 사카타 5 법 : 삼병, 삼공, 삼산, 삼천, 삼법
p158
- 혼마비전 - 매매에 임하는 자세, 추세, 가격의 고점 천정에서의 매매, 바닥권에서의 매매, 작황에 대한 분석 즉 수급. (수급은 시장 참여자의 매수하고자 하는 심리: 수요, 매도자의 팔고자 하는 심리:공급)
p.160
- 수급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금리다. 금리 다음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요인은 환율이다. 대부분 환차익과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기 자금이다. 이들 단기자금들은 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주식에 투자를 한다. 그 주식이 상승하면서 이익을 얻을 뿐 아니라 달러화의 하락 추세로 달러화의 가치가 원화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환차익까지 얻게 되는 것이다.
- 수급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 작황의 좋고 나쁨이 시세 고저의 근본이다.
p163
- 시장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라. 급격한 시세에는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 거래에 임하는 대중의 심리를 뜻한다. 시장 참여자는 바로 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p167
- 가격은 일반적으로 하락 추세에서든 상승추세에서든 거래 참여자들을 혼란시키는 모습을 연출한다. 따라서 어떤 원칙이 없으면 순간의 등락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변하고 거래를 즉흥적으로 일으키기 쉽다.
p168
- 오늘날에도 기술적 분석도구들이 마치 절대불변의 원칙인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칙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고집은 패망의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물처럼 유연해야 살아남는다.'는 말도 있다. 스스로 세워놓은 기준이 시장에서 거부될 때는 언제라도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혼마 무네히사는 추세매매의 중요한 기준이 흔들릴 경우 즉시 입장을 바꿔 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171
- 만일 반등 이후 하락이 직전 저가를 붕괴시킨다면 그 시점에서 과감히 매도하고 붕괴시키지 않는다면 일단 관망하라는 뜻이다. 이러한 자세는 반등 시에도 적용된다. 가격이 하락을 지속하다가 반등을 할 때 저항 가격을 상향 돌파하고 반등이 이어진다면 이는 하락 추세로 볼 수 없으므로 입장을 바꿔야 하는데 과연 저항 가격을 돌파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관망해야 하는 구간 때문에 삼법이 휴식을 의미한다고 말하게 된 듯하다. 그러나 앞서 살펴봤듯이 추세에 따른 매매 대응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p174
- 자신이 산 자산이 어느 날 불현듯 가장 비싼 가격에 샀다는 확신이 생기고, 어디까지 하락할지 알 수 없다는 공포감이 엄습하게 된다면 누구든 매도 처분하려고 서두를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러한 심리가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면 그때부터 가격 하락은 필연적인 것이다. 게다가 매수하려고 했던 사람들에게까지 얼마든지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질 경우 사고자 하는 사람은 극소수고 팔고자 하는 사람만 우글거리는 아비규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이것이 가격을 하락 추세로 이끌어가는 힘이다. 이것이 바로 수급이고 대중의 심리이다.
p176
-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고 말을 가지고 그 사람의 생각을 알기도 쉽지 않다. 그러므로 말로 생각을 표현하려고 하기보다는 생각을 표현하려고 애써야 하며, 상대방이 하는 말을 가지고 그의 생각을 알려고 해서도 부족하고 말을 넘어서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p177
- 어떤 이론을 공부하든지 간에 혹은 어떤 사람으로부터 지식이나 경험을 배우든지 간에 그의 말에 사로잡혀서 말을 신봉하게 된다면 사실 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작 그 이론을 만들거나 가르침을 준 사람은 상당히 이론 적용에 있어 자유로운 점이 있지만 그걸 배운 사람들은 오히려 속박되고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자유로운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p181
- 연속적인 동일한 캔들 세 개를 일러 삼병이라고 했는데 음봉 세 개를 가리켜 흑삼병이라 하고, 양봉 세 개를 적삼병이라 한다. 특히 삼산의 형태가 만들어진 후 흑삼병이 출현하면서 삼산형의 직전 저가를 하향 돌파한다면 확실한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강력한 매도 신호로 받아들인다. 오늘날에는 여기에 거래량까지 동반하면서 매물이 쏟아지는 형태가 나온다면 반드시 매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p182
- 이런 매수매도의 시점을 잡는 것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기다리던 사람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설사 잡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어떤 위치에서 매수 매도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작은 출렁거림에도 쉽사리 흔들려 차익실현 욕구에 사로잡히게 되므로 수익도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다리고 준비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장 바닥에서 매수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가격 등락과 변동 정도는 지나칠 수 있으며 버티는 힘도 그만큼 커지므로 수익이 엄청나게 불어날 것이다.
p185
- 시세의 본래 모습은 사람의 힘이나 지혜 등으로 헤아리거나 움직이거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그래서 시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뱀처럼 유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언제든 예상과 다르게 가격이 움직일 경우에는 겸손한 자세로 물러날 줄 알아야 하며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자만하고 앞서기보다는 존중하고 시장이 가는 방향으로 순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하는 첫걸음이고 살아남는 비법이다.
p193
-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과연 지금은 바닥인가 천정인가, 아니면 쉬어야 할 때 인가.
p200
- 시세란 관성이 강해서 바닥에서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사고자 하는 매수세를 공급받으면서 그 시세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승한다. 이것이 사람의 심리이고 욕심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p208
- 가격이 상승추세를 이어가다가 삼산형이 출현하는 것은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 즉 저항 가격 때문이다. 설사 일시적으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곧바로 저항 가격 아래로 물러나는 가격 움직임이야말로 삼산형이 출현하는 핵심이다. 가격이란 오르지 못하고 횡보한다면 결국 하락밖에 남은 것이 없다.
- 추세매매구간에서 저항 가격, 지지 가격의 돌파 여부는 추세 확인을 위한 핵심적인 사항이다. 그러므로 상승 삼법에서는 저항 가격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이익을 실현하고 하락 삼법에서는 지지 가격을 하향 돌파하지 못할 경우 이익실현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매도 시점은 삼공이 출현할 경우다. 삼공이 출현한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감 때문에 과도한 가격 부풀리기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는 사람들이 묻지마 추격매수를 했다는 것을 말하며 그러므로 거래하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처해 있음을 의미한다. 3번째 갭이 출현한 후 그 3번째 갭이 출현했던 시가가 붕괴된다면 분명한 하락 전환 신호라 볼 수 있다.
p214
- 판단이 틀렸을 때는 재빨리 처분하고 쉬어라. 불리한 운의 때 분할매수, 분할매도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일명 물타기라고 불리는 분할매매는 추세를 역행하게 될 경우에는 상당한 위험에 노출된다.
p216
- 가격이 상승추세인 것으로 판단해 매수했는데 지지 가격을 붕괴시키며 하락한다면 이는 추세판단을 잘못한 것이다. 상승추세의 경우 대부분 지지 가격을 지지하면서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지 가격을 힘없이 붕괴되는 경우라면 설사 재차 상승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일단 청산하고 관망하는 것이 옳다.
- 그러므로 이때는 분할 매수할 것이 아니라 물량을 청산하고 관망하면서 자신의 판단을 정확히 점검해봐야 한다. 이것이 매매를 접고 휴식기를 가져야 하는 까닭이다.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한 상태로는 판단을 중립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을 정확하게 점검하기 쉽지 않다. 인간의 심리가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휴식이라는 것은 ' 포지션이 없는 상태 '
- '휴식도 투자다'라는 격언이 있지만 여기서의 휴식은 여행 다니고 골프 치고 잠을 더 많이 자고 놀고먹는 행위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어떤 관성, 편애와 집착,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방법적 휴식이다.
p218
- 이익보다 마음이 먼저다. 승리에 과신하여 백 냥의 이익은 이백 냥 갖고 싶은 마음이 들고 천 냥 이천 냥의 기분이 되어 욕심에 빠져서 처분하지 못하고 손실을 보는 것이다.
- 한 마리로 헛된 꿈을 꾸고 있음을 말한다. 거래를 해 이익이 날 때 누구나 한 번쯤 이익이 계속 불어나는 것을 상상하고, 그렇게 불어난 이익을 가지고 즐거워하며 갖고 싶었던 차를 사기도 하고 집을 몇 채 사거나 빌딩을 짓기도 하는 공상을 한다. 근사한 해외 여행지에서의 행복한 날들을 꿈꾸기도 하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면 달콤한 로맨스도 상상한다. 이것이 미망이다.
- 이 미망에 사로잡히면 지나친 욕심이 발동하고 괜한 배짱이 생기기도 하며 웬만한 돈은 우습게 보이기도 한다.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성에 차지 않는다. 눈에 비늘이 생겨 이익 실현할 때를 놓치고 추세가 바뀌어도 계속 보유하면서 배짱을 부리다가 기어코 엄청난 평가 손실을 떠안고서야 비로소 미망에서 깨어나게 된다.
- 만일 거래하면서 미망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면 추세를 정확히 짚을 것이며 시세가 추세를 거스르게 될 때 과감히 포지션을 청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익이 나고 있느냐 손실이 나고 있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다기보다는 매수할 때와 매도할 때를 정확히 잡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p225
- 수개월 생각한 대로 8,9할 목표치에 이르렀을 때 반드시 승리에 도취되지 말라. 다만 무난한 이익을 취할 것을 전심으로 생각하라. 반드시 반드시 욕심에 빠져 헤매지 않도록 한다.
- 자신이 투자한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하고 투자할 때 목표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무모한 투자와는 차이가 있다. 무모함은 가볍고, 쉽게 변하며, 원칙이 부재하고, 흔들리며 스스로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모두 욕심과 무원칙, 근시안과 조급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 투자할 때 작은 고기를 잡으려고 하는 것인지 큰 고기를 잡으려고 하는 것인지 스스로 분명해야 하며 그에 걸맞은 미끼를 사용해야 하고 스스로의 자세도 추슬러야 한다.
- 승리에 도취되지 말라.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p229
- 쌀 세세의 고저는 천성 자연의 이치로서 오르락내리락하므로 상승 하락을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도에 어두운 사람은 미련하여 이 거래에 손댈 일이 아니다.
p232
-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되고 감정에 사로잡히거나 욕심에 사로잡혀 매매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되 판단은 스스로의 정보와 원칙에 따라 내려야 하며 언제든 사람들과 반대의 길을 갈 수 있는 용기와 유연한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p235
- 시세는 등락을 거듭하고 끝없이 움직이면서 거래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어떤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 같지만 사실 사람들은 스스로 유혹을 받는 것이고 현혹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 쌀 가격이 이렇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면서 스스로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시세가 방향성을 띄지 않고 등락만을 거듭하며 횡보한다면 그는 현혹된 것이다. 이것이 '반복적인 시세에 현혹되지 말라'이다.
- 이익을 내고 있을 때 욕심이 앞설 수 있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욕심이 시세를 움직이지 못하므로 시세가 뜻과는 반대로 움직인다면 오히려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시장의 움직임을 차분히 읽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할 뿐 욕심에 이끌려 거래를 해서는 항상 위험에 노출된다.
- 매수를 하든 매도를 하든, 이익이 나고 있건 손실이 나고 있건, 지나친 기대감이나 욕심, 공포나 실망감, 조급함 등에 사로 집힘 없이 시장을 제대로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시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거래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변화무쌍한 마음의 움직임을 그대로 두고 오로지 시장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p247
- 마음을 정하지 않고 움직이면 손실만 있다.
- 나름대로의 거래방식을 정하지 않고 매매에 임한다는 건 마치 무기 없이 맨 몸으로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아서 거래에 성공하기 어렵고 실패하기 쉽다. 사업에는 수익모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거래에는 자신만의 투자법이 있어야 한다.
p257
- 그런데 추세에 대한 이런 거시적인 접근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실상 추세라는 것은 극히 미세한 것의 집합으로 하루하루 누적된 결과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하루에도 수천수만의 거래가 쌓여 비로소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추세를 예단하고 어느 방향을 정한 뒤에 매수나 매도를 하고 방치해두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매일매일 거래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변동을 일일이 확인해야 함이 당연하다. 필요한 이유는 추세가 무너지지 않고 지속되는지를 알기 위해서다. 만일 추세를 역행하는 움직임이 출현한다든가 천정 징후가 나타난다든가 하면 그에 적절히 대응해야 이익을 지킬 수 있고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 바로 추세가 유지되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일이 이번 장에서 혼마 무네히사가 말하는 '매일의 시세에 주의하는 것'의 의미다.
- 그런데 아무런 점검의 기준도 없이 막연히 거래되는 상황을 바라보며 움직임만 조심한다고 하면 마치 보초를 서되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모르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할 것이다.
p259
- 시세는 수급의 논리로 이어지는 도도한 강물과 같은 흐름이며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관성이며 몇 사람의 힘으로 돌이키거나 변화시키기 불가능한 가격의 움직임임을 알아야 한다.
- 봄이 오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사계의 변화를 거역할 수 없고 변화를 이해할 뿐이다.
p266
- '삼위의 방책'이란 : 삼위의 방책에 따라 시세변동을 살피고 추세가 형성되는 시기에 거래를 하라,
- 첫째 지금의 장은 어느 위치에 있는가 라는 형세판단.
- 둘째 장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추세판단.
- 셋째 언제 진입할 것인가에 대한 매수매도시점의 분석이다.
- 지금은 과연 천정권인가 아니면 바닥권인가 혹은 중간 위치인가. 장은 지금 추세 진행 중인가 아니면 추세 발생 시점인가 혹은 비추세 구간인가, 현재 매매를 시작해야 하는가 아니면 쉬면서 관망해야 하는가, 아예 시장을 멀리해야 하는 때인가. 이 모든 것을 고려한 후 거래를 시작해도 손실이 날 수 있는데 즉흥적 거래임에야 말할 것도 없으리라.
p267 - 욕심에서 벗어나라
- '단순해져라. 끝없이 단순함을 추구하라' 너무 많은 것을 알고 그것들을 다 적용시키기에는 거래행위의 속성이 단순하기 때문에 무리다. 확률적으로 승률이 높은 것 한 개나 두 개 정도만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해 매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국면마다 신뢰도 높은 것과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다양한 기법을 거래에 모두 적용시키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승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는 심리이면에는 승률을 한없이 높여 고수익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개입되어 있기 마련이어서 이러한 욕심이 승률을 낮추는 것이다.
p272
- 삼위의 방책에 따라 시세변동을 살피고 추세가 형성되는 시기에 거래를 하라는 말. 일 년에 두 번만 거래하라는 뜻은 바로 추세가 형성될 때 거래하라는 뜻. 또한 한번 추세가 형성된다면 쌀 가격의 변동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항상 전체를 보고, 추세를 붕괴시키지 않는 한 일관성을 유지하라고 권고한다. 여기서 일관성이란 추세를 말한다. 추세가 붕괴되면 일관성도 없고 유지할 필요도 없다. 재차 추세가 형성될 때까지 관망해야 한다.
p273 정체상태 거래 수칙
- 사고팔기를 부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 등락만 있고 추세가 없는 횡보장에서 가능한 매매는 단기 매매, 즉 단타다.( 기술적 분석으로 기계적으로 매매) 횡보장은 추세가 없어 내리는 듯하다 오르고 오르는 듯하다 내리기 때문이다.
- 섬세한 기술은 매매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고 매매하기 이전에 시장을 관찰하고 판단하며 거래를 결정할 때 필요한 것이다. 정작 매매할 때는 단순하고 간명한 방법이 제일이다. 오로지 관찰할 일은 추세가 형성되느냐다.
p275 매매하려는 마음이 일면 이틀 기다려라.
- 시장에서 쌀 가격이 폭등하면 너도나도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올라간다면 당장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생각할 일이 있다.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가이다. 천정이냐, 바닥이냐, 지금 여기가 어디냐? 이 생각을 위해서라도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이틀 동안 이것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그것은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다. 흔히 추격매매를 하게 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 속된 말로 왕창 한탕하려고 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크게 먹을 수 있는 거래인가를 돌이켜봐야 한다.
p280 급하게 벌려고 생각하지 말라.
- 급하게 벌겠다고 거래를 서두를 때는 매일의 고저에 미혹되어 시세를 쫓아다니는 거래를 하므로 그때마다 손실이 난다. 햅쌀은 각처의 날씨와 작황을 잘 생각하고 천정과 바닥을 생각하여 삼위의 방책에 비교하여 매수를 계획하고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 시세를 좇아 매일매일 시세의 고저에 미혹되어 매매를 거듭하던 그를 반드시 손실로 이끌었던 매매법, 원칙 없이 시장 전반을 살피지 못하고 이익을 급하게 낼 욕심을 부렸던 매매법이 그것이다.
- 시장을 보고 읽을 줄 몰랐던 어수룩한 초보자 시절은 분위기에 편승한 매매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돈은 낚싯대를 드리우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다가와도 물고기를 쫓아다니면서 제발 미끼를 물어달라고 애원하는 낚시꾼에게는 잡히지 않는다. 설사 기회가 오더라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이 마음 급한 사람의 운명인 것이다.
- 시세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이어서 단기의 움직임에 연연해서는 거래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시장 전반을 살피고 추세를 살펴 추세대로 매매한다면 설사 거래 진입 후 잠시 평가손 상태에 처할지라도 곧 손실은 회복되고 이익이 누적될 것이어서 실패할 일이 적다.
p286
- 욕심을 삼가고 자신을 미지 말며 시장에 겸손하고 순응하는 매매가 필요하다. 수익은 내가 움직여서 발생되는 것이 아니고 시장이 움직여서 주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p300
- 추세는 기대감에 의해 형성되는 측면이 있지만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즉 언제든지 수급이 변하면 추세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302
- 감정적으로 거래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실패할 때뿐 아니라 이익을 내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여유만만해지고 오만 해지는 마음에 사로잡힌다면 지켜야 할 이익을 지키지 못하고 자금이 새는 것을 방관하게 돼 어느 틈에 손실로 돌아서고 만다.
p306
- 혼마 무네히사가 말하고자 하는 팔진은 제갈량이 사용했던 신비로운 팔진(여덟 가지의 군진)처럼 반드시 승리하고야 마는 형세, 국면을 뜻한다. 그리하여 거래하는 사람은 이 팔진을 펼칠 줄 알아야 하며 팔진을 펼칠 수 있는 적절한 장소와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혼마 무네히사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다. 삼위의 방책 역시 팔진이라 할 수 있다.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방책 이것이 팔진인 것이다.
p307 잘 모르면 나누어 팔라.
- 천정이 어디인지 알지 못하므로 남김없이 파는 것도 좋지 않다.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것도 같은 마음가짐이다. 하락할 때는 얼마나 내려갈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상승할 때와 마찬가지로 잘 생각하라.
p310 마음가짐이 제일이다.
- 천 섬 이익이 되면 오백 섬 이익 실현하는 마음 되어야 한다. 백 섬 이익이 될 때에는 오십섬 이익 실현하도록 마음을 다잡는다. 이 마음가짐이 없을 때는 욕심에 미혹되어 천정이건 바닥이건 분별없이 매매하므로 고생만 하고 이익은 나지 않는다.
- 꼬리와 머리는 시장에게 돌려주라.
p312 거래를 서두르지 마라.
- 거래하는 사람은 남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마음 한가운데 고요히 쉴 만한 공간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항상 깨끗이 닦아 맑게 유지해둘 필요가 있다.
- 급한 마음이 드는 것은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거래를 하다 보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기회가 다가온 듯한 착각이 들 때가 있다. 당장 이익이 눈앞에 보이고 공짜 돈이 굴러다니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땐 스스로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 매매할 때는 반드시 아무리 눈에 이익이 보이더라도 삼가고 먼저 삼위의 방책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316
- 거래는 자신을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매매는 자신의 판단으로 하는 것이지 남의 판단을 좇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남에게 매매를 말한다는 것은 참으로 헛되고 허무한 일이다.
- 매매는 유연하고 시장에 순응하며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 혼마 무네히사의 시장관이다. 먼저 시장을 살피고 시장이 들려주는 소리를 경청해야 할 것이다.
p323 하루의 시세를 생각하여 거래하지 말라.
- 오른다고 판단했을 때는 쌀의 전체를 생각하고 매수 일방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판단이 틀릴 때는 재빨리 팔고 휴식하면서 쌀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 이때 시세를 약하게 보아 과매도하기 쉽다. 매우 좋지 않은 일이다. 반드시 하락 중이라고 할지라도 팔지 않고 쉴 것이다. 천정 부근의 가격 후에 매도 방법에 임해서도 마찬가지 마음의 자세이다.
p326 자금을 정하여 시작하라.
- 거래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몇 가지 원칙
- 첫째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이해하는 일 - 스스로의 욕심에 사로잡히거나 감정적으로 시세에 대응하는 것을 막아주고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게 한다. 항상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깨어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둘째 자신에게 알맞은 투자법
- 셋째 자신만의 고유한 자금관리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자금을 정하고 그 이상 투자하지 마라.
- 이익이 많이 나고 있을 때는 추가로 매수하지 말고 기존의 포지션만을 유지하면서 청산 시점에 대해서만 집중해야 한다.
p331
- 거래는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 위에 서는 것이다. 이 점을 항상 마음에 담아둬야 한다.
p333 요약
-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시장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욕심이나 온갖 감정을 섞어 시장을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 스스로 고요해져야 한다.
-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혼마 무네히사에게는 '삼위의 방책'이다. 바닥에서 사고 천정에서 팔아라 만물이 스스로 자라듯이 저절로 이기는 법이다. 돈은 안달한다고 해서 벌리는 것이 아니다. 농부가 심고 가꾸면 어느 틈에 훌쩍 자라는 작물들처럼 돈은 스스로의 힘으로 불어난다.
-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남의 약점이나 찾으려는 조잡한 심리 이해가 아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과 공포, 대중의 삶을 지배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대인들 역시 250여 년 전과 그리 다를 바가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거래에 성공한다는 것은 이익을 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스스로를 극복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를 이해하며, 시대변화의 리듬을 탈 때 그 거래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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