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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4
- 역사적으로 미국의 주가 상승기였던 1920, 1950, 1960, 1980년 대의 주가 상승은 물론 강력한 경제적 성과가 있었지만 반드시 낮은 인플레와 낮은 금리 상황에서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의 10년이 넘는 박스권 돌파도 결국 10퍼센트대의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시작되었다.
- 아무리 경제적 성과가 탁월하다고 해도 신용 확대로 인한 경기부양은 필연적으로 인플레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것은 곧 이자율의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고점 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곧 주가 상승을 제한하여 주식가치의 고점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 없이 경기부양 국면이었다.)
- 과거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기는 언제나 금리가 하락하고, 인플레가 낮은 상황에서 기업 실적의 호전이 맞물린 경우에 이루어졌고 이 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논리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논거가 된다.
- 시장의 진짜 고점이 온다면 그것은 인플레와 이자율의 상승이 경기의 초호황과 맞물리는 시점이 될 것이며 그러기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 경제학에서 인플레이션 또는 물가상승은 한 국가의 재화와 용역 가격 등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동시에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과 구매력의 약화 현상을 가져온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통되는 통화공급의 증가 등이 있다.)
p257 증시 상승을 저해하는 위험 요인.
- 환율 문제
- 모든 종목군들이 증시 상승의 평균 효과를 누릴 수 있는가
- 주식이란 절대적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며, 매트릭스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증식하며 때로는 그것의 주인인 사람들을 지배하고 숭배를 요구한다. 또 끊임없이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요구하고 유행을 창조하되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 주식시장은 늘 평균을 추종하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이익을 안겨주지만 일시적인 자만으로 시장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다.
- 폭발적인 성장세 속 거품
- 경제에 가격을 매기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처음에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 그것이 미래의 주력사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구식 기차에 매달렸고 새로운 시대의 여명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자동차가 대중에게 보급되기 시작하자 뒤늦게 자동차산업의 성장성에 눈을 뜬 대중은 양 떼처럼 몰려들어 거품을 만들었지만, 아직 도로와 인프라의 부족으로 시장 형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이 대두되고 다시 가격은 급락한다. 그 과정에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던 관련 회사들은 모두 사라지고 1926년 이후 자동차 시장에 개화하였을 때는 GM이나 포드 등의 살아남은 회사들만 본격적인 가격 상승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동차산업은 신산업이 아닌 기존 산업의 틀로 편입된다.
- 인간의 과학기술은 늘 새로운 산업을 기존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내리고,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 너도나도 시장에 진입하면서 여지없이 거품을 일으켰다. 그리고 거품이 꺼진 다음 살아남은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신기술이 만개한다.
- 시장은 늘 기대(거품)와 실망(실적)이 교차한다.
- 때로는 기대만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때로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실적을 따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적은 곧 생존력을 의미한다.
- 투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가장 쉽게 가는 길은 평균에 서는 것이다. 성정과 가치라는 양극단에 매몰될 필요도 없고 가격 상승의 평균을 그대로 취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만났다 헤어지는 가격의 흐름에서 '지금' 지배하는 시장의 논리를 간파하고 그것보다 우위에서 바라보는 직관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수준의 안목을 가진 현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 금융시장은 한 사람의 독단적 철학으로 정돈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겸손하고 스스로 눈을 비비고 씻으면서 끊임없이 오류를 수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금융시장에서는 현명함 그 이상의 ' 철학' 이 필요한 것이다.
- 뭉칫돈이 공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될 신호.
p280
- 개인투자자의 실물투자 전략
- 저금리지만 확실하게 안정성을 보장받는 상품(예금, 국공채)
- 안정적이지만 예금이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리스크가 있고 대신 그 리스크만큼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채권형 펀드 등)
- 원금에 대한 리스크가 제한적으로 있지만 대신 수익률이 큰 상품(ELS, ELD, 실물펀드 등)
- 원금 보장은 안 되지만 리스크와 수익률이 무한대인 상품 (주식형 펀드 등)
- 네 가지 중에서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좋을 때는 4. 3. 2. 1의 순으로 유동성이 축소될 때는 1. 2. 3. 4. 의 순으로 비중을 높이면서 자신이 안을 수 있는 위험을 정한 다음 투자를 하는 것이 금융공학이다. 따라서 수익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생각하는 투자 자세를 가지는 것이 미래의 자산관리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p286
-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자산들은 자산가치의 변동이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만(물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의 위험도 크지만), 이미 지급이 확정된 자산들은 자산가치 하락의 정도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의미다.
p289
- 어쩌면 재테크를 통해 '상대적인' 부자가 되겠다는 발상은 신기루를 좇는 것일지도 모른다. 특출한 재능이 있지 않는 한 내가 재테크로 버는 만큼 남도 같이 벌고 내가 늘어나는 만큼 사회도 같이 늘어난다면 상대적 의미에서 재테크로 부자가 되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결국 재테크란 성공한 사람들의 몫이지 성공하기 위한 사람들의 도구가 아닐지 모른다. 냉정하게 말하면 부자가 되는 길은 자산 투자의 수익률로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는 자산 투자수익률을 압도하는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 사람들의 몫이다.
p290
- 재테크에 대한 오해
- 조금만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
- 만약 당신이 수많은 금융전문가들이 포진한 금융시장에서, 혹은 앞서간 500만 명의 투자자들이 존재하는 주식시장에서, 또 수십만 명의 전문가(혹은 그것으로 직업을 영위하는 사람들)가 즐비한 부동산 시장에서 고작 책 몇 권을 읽고 강의를 듣고, 신문을 읽는다고 해서 제일 앞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재테크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수단 중에서 가장 어렵고 가장 까다롭고 예민한 제도라는 점을 기억하라. 재테크란 좀 과장하여 생각하면 인간이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벌어들인 자산을 두고 서로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마지막 전쟁터다. 1차 전선인 노동에 의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실패한 사람이 그것을 다투는 2차 전쟁에서 승리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 투자수익률은 기하급수적이다?
- 몇 년째 수십 퍼센트의 수익을 내더라도 이후 서너 번 마이너스 수익률이 되면 다시 본전이 되는 것이 투자다.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연체동물처럼 유연하게 수익을 낼 때는 투자하고 상황이 나쁘면 빠질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는가? 그럴 자신이 없다면 적은 수익이라도 '항상' 내는 것이 옳다.
p310
- 당신이 부자를 꿈꾼다면 수익보다는 리스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산관리에서의 포트폴리오는 대개 위험을 분산한다는 뜻이지 수익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부자가 아닐수록, 자산의 규모가 작을수록 위험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p313
- 그래서 대개의 투자행위는 온갖 언설을 빌려서 합리화하려고 해도 사실은 단지 모멘텀으로 움직일 뿐이고, 공식적인 견해보다는 현재 시장의 심리가 쏠리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것은 당신이 아무리 현자가 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질곡과도 같다. 더구나 개인이 가장 큰 단점은 객관화의 단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시장이 움직일 때, 그 움직이는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가 심리 변수를 결정하는데 대중이 모두 신뢰도를 가지는 시점이 곧 정점 국면이라는 점은 결국 개인이라는 주체의 한계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p314
- 모멘텀이란 한 번 형성되면 그것이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움직인다. 가격이 상승할 때 초기에 매도한 사람은 재진입의 기회를 노리고, 뒤늦게 승차한 사람은 여전히 이익을 기대한다. 모멘텀의 정점이라는 것은 이론상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국면인데 이 국면은 대개 시장의 흥분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서 그 대열을 이탈하기가 어렵다.
p322
- 더욱이 개인이 정보의 함정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상황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를 할 때 자신의 계좌에 보유한 종목에 대해서는 늘 긍정적인 입장에서 보려고 하지만, 그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입장에서는 결론이 달라진다.
- 운용자의 입장이 개인의 입장을 늘 이기는 이유는 시스템의 힘이 정보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류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은 대단할 수 있지만 그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계좌에 돈을 넣고 주식투자를 한다면 수익률은 떨어지기 쉽다. 그것이 바로 상황의 힘. 즉 객관화의 힘이다.
- 신상품과 새로운 시장의 탄생을 늘 주목하라. 그것은 당신에게 엄청난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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